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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주에 월세 170만원짜리 창고를 1년 임대했다.
평수는 약 29평. 우리 집보다도 크다.
물건들을 정리를 하고 나니 공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.
아찔한 느낌이 든다.
이 공간을 다 채울 수 있을까?
직원 월급이 200만원 나갈때는 몰랐는데, 심적으로 약간 쫓긴다.
사무실이라 부가세에 관리비까지하면 하루평균 10만원어치 공간을 쓰고 있는 샘이다.
2018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3년째다.
어찌보면 잘 살아남았고, 다르게보면 아직도 제자리다.
하루하루 일로 최대한 채울수밖에 없다.
슈독을 간만에 읽다가 공감가는 구절을 발견했다.
내 삶은 균형이 잡혀 있지 않았다. 그러나 전혀 개의치 않았다. 나는 훨씬 더 심한 불균형을 원했다.
나는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오직 블루 리본에만 몰두하고 싶었다.
나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.
정말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계속 집중하고 싶었다.
내 삶은 온통 일뿐이고 휴식이 없을지라도. 나는 일이 휴식이 되기를 원했다.
- P172 -
이 친구와 나는 다른 점이 있다.
나는 가정이 있고, 아이도 있다.
그런면에서 주인공이 부럽기도 하다.
가정을 꾸리기 전에는 내게 사업을 할 역량이 없었다.
사실 지금도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.
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일로 채우고 있을 뿐이다.
내일도 빨리 사무실로 가고싶다.
사무실까지 가는 길이 많이 짧아졌지만, 심리적으론 여전히 너무 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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